♧ 유단취장(有短取長) 조선의 실학자 성호 이익 선생댁의 마당에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다.한 그루는 대봉 감나무지만 일년에 겨우 서너 개 열렸고,다른 한 그루는 많이 열리지만 땡감나무 였습니다.마당에 그늘도 많아지고 장마 때면 늘 젖어 있어 마당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.둘 다 밉게 여긴 성호 선생이 톱으로 한 그루를 베어 내려고 두 감나무를 번갈아 쳐다보며 오가고 있었다.그때 부인이 마당에 내려와 말하였다."이건 비록 서너 개라도 대봉시라서 조상 섬기는 제사상에 올리기에 좋죠. 저건 땡감이지만 말려서 곶감이나 감말랭이 해두면 우리 식구들 먹기에 넉넉하죠.그러고 보니 참 맞는 말 이었다.성호 선생은 둘 다 밉게 보았고, 부인은 둘 다 좋게 보았습니다.밉게 보면 못 났고 좋게보니 예쁜 것 이었습니다.단점 속..